[더뉴스 더콕] '한국시리즈' 가장 극적이었던 역전우승은? / YTN

2019-10-23 15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 지역 연고가 같은 팀끼리 대결하는 한국시리즈, 이른바 지하철 시리즈가 성사됐습니다.

어제 열린 1차전, 매우 치열했습니다.

접전 끝에 정규리그 1위팀인 두산이 7:6으로 이겼습니다.

3위팀 키움은 플레이오프 3연승의 기세를 몰아 동점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오늘 더콕에서는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의 의미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982년 출범 이래 한국 프로야구는 전후기로 리그가 나뉘어 있던 때 삼성의 통합우승 때문에 걸렀던 1985년을 빼고는 매년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개최해 왔습니다.

첫 경기가 무승부였던 첫해까지 제외하면 한국시리즈는 지난해까지 총 35번이 치러졌고 그 가운데 26번의 우승을 첫 경기 승리 팀이 차지했습니다.

확률로는 74.3%입니다.

하지만 확률은 확률일 뿐입니다.

첫 경기에 지고도 역전 우승한 사례는 모두 9차례였습니다.

유형별로 보겠습니다.

먼저 1차전에 지고 이후 네 경기를 내리 이겨 한국시리즈를 거머쥔 경우입니다.

1989년의 해태가 그랬고, 2008년 SK, 2015년 두산, 2017년 기아가 1패 후 4연승으로 우승했습니다.

1, 2차전 연속으로 패배한 이후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경우도 딱 한 번 있었습니다.

2007년 정규리그 우승팀이었던 SK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2연패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3차전부터 6차전까지 4연승을 거둬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됐습니다.

3연패 후 대역전에 성공한 경우는 아직 없었지만 1차전을 포함해 3패까지 몰렸다가 막판 연전승을 거둔 경우는 두번 있었습니다.

1995년 정규리그 우승팀 OB베어스는 1차전과 4, 5차전을 내줘 2승 3패의 위기를 맞았지만 6,7차전을 이겨 역전우승에 성공했습니다.

2013년에는 좀더 극적이었습니다.

역시 정규리그 우승팀인 삼성은 1, 2차전을 지고 4차전까지 내줬지만 5, 6, 7차전 3연승으로 4:3 역전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2019년 한국시리즈 우승컵은 누가 품어 안게 될까요?

일단 두산이 한발 앞서 가게 됐습니다.

앞으로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두산은 불펜의 안정감을 되찾는 것, 키움은 수비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은 오늘 저녁 잠실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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